Eastern n Central Europe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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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에 세계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우승한 이탈리아의 소믈리에 엔리코 베르나르도(Enrico Bernardo)는 와인을 여행이라고 한다. 우리는 와인을 마시면서 프랑스의 보르도에 대해서, 이탈리아의 피에몬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간접적인 여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엔리코의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황금을 찾고 새로운 수맥을 찾는 사람은 사실 와인을 마시는 사람보다 와인을 수입하는 수입사들에게 더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황금이나 수맥을 찾는 일은 비교적 수월하다. 많은 수입사들이 그 길을 가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뿐이다. 그러나 동유럽 국가의 와인을 수입하는 경우에는 다르다. 참으로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이나 드물게 찾는 길을 가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헝가리, 체코, 슬로베니아 같은 중부유럽의 와인을 수입하는 경우도 다르지 않다.

세계적으로 동유럽과 중부유럽의 와인이 점점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 점차 많이 수입되어 와인애호가들이 와인을 더욱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